스페인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두 거인이 다시 한 번 운명을 건 승부를 벌였습니다. 이번 2024~25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은, 단순한 트로피 싸움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무관을 피하기 위해, 바르셀로나는 트레블(3관왕)을 향한 첫 걸음을 위해 전력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팀은 바르셀로나였습니다. 극적인 연장전 승리로 구단 통산 32번째 국왕컵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다시 한 번 왕좌에 올랐습니다.
특히 이날 승리는 바르셀로나에게 있어 단순한 하나의 우승이 아니었습니다. 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도 올라 있는 상황에서, 이번 국왕컵 우승은 트레블 도전을 향한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내내 거센 항의와 무더기 퇴장으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즌 막판 분위기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나타난 두 팀의 대비되는 행보는 앞으로 남은 시즌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바르셀로나는 탄탄한 조직력과 젊은 피들의 패기로 정상을 노리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는 전력 보강과 내홍 수습이 시급해 보입니다. 오늘은 이 역사적인 결승전을 중심으로, 두 팀이 보여준 명암과 앞으로의 전망을 꼼꼼히 짚어보겠습니다.
바르셀로나, 11년 만에 국왕컵 결승전서 레알 꺾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국왕컵 결승에서 맞붙은 건 무려 11년 만입니다. 당시에도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이번에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바르셀로나가 승리를 거두며 과거의 패배를 되갚았습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국왕컵 최다 우승 기록을 32회로 늘렸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압도한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몰아붙였습니다. 페드리와 야말의 연계 플레이는 레알의 수비를 흔들었고, 결국 전반 28분 페드리의 깔끔한 골로 선제점을 올리며 기세를 잡았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음바페 교체 투입으로 반격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스타 스트라이커 킬리안 음바페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음바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후반 25분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고, 이어서 추아메니가 역전 골까지 넣으며 경기를 뒤집는 듯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끈질긴 동점 골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후반 38분, 페란 토레스가 야말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이 골로 바르셀로나는 연장전을 끌어냈습니다.
연장에서 승부를 가른 쥘레 쿤데의 극적인 골
연장 후반 10분, 바르셀로나 수비수 쥘레 쿤데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낮게 깔아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 골은 경기장을 찾은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폭발적인 환호를 안겨주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심판 판정 불만으로 무더기 퇴장
경기 막판 레알 마드리드는 심판 판정에 강하게 불만을 표하며 무질서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토니오 뤼디거가 이물질을 던져 퇴장당한 것을 시작으로, 루카스 바스케스, 주드 벨링엄까지 레드카드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습니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바르셀로나, 트레블 가능성 높여
바르셀로나는 이번 국왕컵 우승으로 라리가, 챔피언스리그와 함께 3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는 인터 밀란과 맞붙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15년 이후 두 번째 트레블 달성도 꿈이 아닙니다.
레알 마드리드, 시즌 무관 위기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패배로 시즌 무관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리그에서도 바르셀로나에 승점 4점 차로 밀려 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탈락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선수단 분위기와 감독 체제에 대한 재정비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바르셀로나, 젊은 피들의 대활약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바르셀로나의 젊은 스타들이 빛났습니다. 페드리, 라민 야말, 페란 토레스 등 젊은 선수들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역할을 해냈습니다. 이는 바르셀로나가 향후 몇 년간 유럽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승부를 가른 전술적 차이
이번 결승전에서는 두 감독의 전술 차이가 승패를 갈랐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유기적인 패스워크와 측면 공략을 통해 레알의 중앙 수비를 무너뜨렸고, 레알은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아나셀로티 감독의 후반 교체 전략도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해외축구 소식 &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와사키 프론탈레,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4강 신화…동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켰다 (0) | 2025.04.28 |
---|---|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격차 극명해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무엇이 문제인가? (1) | 2025.04.27 |
렉섬AFC,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기적! 라이언 레이놀즈가 이끈 3연속 승격 스토리 (0) | 2025.04.27 |
광주FC vs 알힐랄, 체급 차 넘는 도전의 서사 – '2900억 스쿼드'에 맞서는 K리그 시민구단의 투혼 (2) | 2025.04.25 |
J리그의 전략적 배려, ACLE 파이널 향한 특급 지원이 주목받는 이유 (2) | 2025.04.23 |